도마뱀 알

사진이야기 2017. 6. 2. 09:37 |

 

2011년에 찍은 사진입니다.

현장 휴일날 아침 산책 겸해서 숙소 뒤 공터 주변을 걷고 있었는데, 먼 발치에 도마뱀 한마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도마뱀이 모래를 파묻다가 저를 발견하곤 황급히 자리를 뜨는게 아니겠어요?

순간 느낌이 왔습니다. '저 도마뱀이 알을 낳았나보다..'

가까이 다가가서 조심히 도마뱀이 있었던 자릴 파보니 아니나다를까 알들이 보였습니다.

여태껏 도마뱀 알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떨렸습니다.

원래는 그냥 놔둬야하는게 정상이지만, 관찰을 위해서 모래구덩이를 더 파보기로 했습니다.

그리 깊지 않은 모래를 다 파헤치니 핑크빛이 감도는 탐스러운 알 4개가 나왔습니다.

 

알을 낳은 자리 주변을 보면 작은 풀들이 둥지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도마뱀이 이곳을 선택했는지 모르겠습니다.(필자 생각)

 

 

 

 

 

 

 

 

알 크기는 엄지손가락 반마디 정도 되네요.

 

 

관찰을 끝냈으니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놔야되겠죠.

 

 

알들을 다시 파묻으며 무사히 부화하길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이 알을 낳은 같은 종류의 도마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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