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려견 토토입니다. 견종은 보시는 바와 같이 시츄입니다.

개가 원래 호기심이 많고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서 항상 집 바깥의 움직임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건 다 아는 사실이죠.

우리집 구조 상 토토가 바깥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뒷뜰밖에 없습니다.

토토는 하루종일 집구석에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집안에 특별한 재미거리가 없는 그에게 뒤뜰은 그의 본능에 따른 욕구를 분출하기 위한 유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토토에게 즐길거리란 불쑥불쑥 찾아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또 그에 대한 적절한 리엑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한 이후 뒷뜰의 모습은 주변 집들을 사이로 담들로 둘려 쌓여있어서 하루종일 보이는 생명체라곤 새들과 고양이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사람 대신 새들에 대한 반응이 시작되었는데, 요즘은 그 반응이 더욱 심해져서 작은 참새 몇마리가 풀밭위에 앉기라도 하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짖어대는 통에 집안이 여간 소란스러운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새들이 날아가 주면 다행인데, 새들은 개가 짖거나 말거나 그를 놀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본체 만체하며(한마디로 개무시! ㅎㅎ) 그들만의 먹이활동에 집중을 합니다.

그때가 되면 토토는 더욱더 광분한 모습을 보여요.

어떤 때는 옆집 전깃줄에 앉아있는 새들을 보고도 짖는 걸 보면 오지랖을 넘어서 개의 본분을 망각한 건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개들이 원래 새에 대해서도 집착이 강한지는 모르겠어요.

가끔 '토토가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이런 반응을 보이나'하는 느낌도 듭니다.

 

 

요즘 개념 상실 중인 토토 ㅎㅎㅎ

 

 

토토를 흥분케하는 주범들..

 

 

 

 

 

 

 

 

 

 

 

 

 

 

 

 

 

이놈의 정체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닭도 아닌것이 꿩도 아니고..

 

 

 

 

 

넌 도대체 누구냐??

 

 

뒷뜰을 응시하며 한창 경계태세 중인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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