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같은 친구

사진이야기 2017. 9. 1. 16:13 |

 

가뭄의 단비처럼 찾아온 꿀맛같은 휴일 아침..

새벽녘 소란스럽게 조잘대던 창가의 새소리도 잦아들 무렵

휴일의 기분을 만끽하려 소박한 산책을 나선다.

늘 그랬듯이 정문의 현지 경비원들과 가벼운 눈인사를 나누고..

정문 뒷편 열심히 먹이사냥에 여념이 없는 모래밭위 닭님들을 지나쳐..

'오늘은 또 어떤 손님들이 방문을 했을까..' 하며 숙소옆 소담스럽게 자리잡은 작은 연못을 기웃거려본다.

이제 잠이 깬듯한 연못 안 붕어들도 새로운 손님들을 애타게 그리는지 연신 파란 허공에서 동글동글한 시선을 놓지않는다.

그들의 시선 뒤로 오늘 아침 새롭게 망울을 틔운 빠알간 어린 꽃들이 보이고

언제 날아왔는지 근사한 실버빛의 부전나비는 허둥지둥 꽃들을 어루만진다.

하늘, 꽃, 바람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자연의 생명들..

그들은 언제나 나에게 정겹고 휴식같은 친구들이다..

 

소박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또다른 멋진 친구들.. 당신들이 이세상의 진정한 프로풍류러~~

 

 

 

 

 

 

 

 

호시탐탐 연못의 물고기를 노리고 있는 왜가리 한마리

 

 

정문 경비원들과 더불어 현장 숙소의 경비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지 경비견모습입니다.

오뚝솟은 귀와 날카로운 눈매가 흡사 아프리카 들개를 연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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