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와서 보려무나
서리 내리는 가을꽃 밭을
여문 꽃씨가 저렇게
내년 봄을 잉태하고 있지 않느냐.
누구든 한번 생각해 보려무나
꽃이 진다고
서러워 할 일이 아닌 것을
바람 속에는 미세한
풀꽃 씨가 날아다니고
이제 겨울은 찾아오지만
저 꽃씨는 살아서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리니..
'나팔꽃' 중에서
2017.03.10
2013.07.30
누구든지 와서 보려무나
서리 내리는 가을꽃 밭을
여문 꽃씨가 저렇게
내년 봄을 잉태하고 있지 않느냐.
누구든 한번 생각해 보려무나
꽃이 진다고
서러워 할 일이 아닌 것을
바람 속에는 미세한
풀꽃 씨가 날아다니고
이제 겨울은 찾아오지만
저 꽃씨는 살아서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리니..
'나팔꽃' 중에서
어린 시절 풋풋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나팔꽃
새날 새 아침이 밝아와요
이제 잠에서 깨어나요
생명은 보석보다 귀해요
목숨의 시간을 살뜰히 아껴요
그늘진 슬픔 따윈 잊어요
희망에 환히 깨어 있어야 해요
늘 명랑한 웃음 잃지 말아요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면
세상은 아름답게 보여요.
신선한 이슬에
흠뻑 젖은
연보랏빛 나팔꽃이
온몸 곧추세우고
새벽 미명
아직은 흐릿한 어둠 속
힘차게 부는
나팔소리
나팔소리 / 정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