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강사 김미경 원장이 들려주는 어른의 꿈 이야기


"꿈꾸는 방법을 모르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른이 된 후 꿈에 대해 생각해 봤니 스스로 끈질기게 물어 봐야 해)

“네 꿈이 뭐니?”
어린애들한테 물어보면 요즘은 연예인이 1순위이야. 그리고 과학자, 영부인, 대통령, 아나운서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오지.

그런데 어린애들이 말하는 꿈은 정말 꿈에 불과해. 꿈을 정말 꿈처럼 꾼단 말이야.
어른들은 어때? 자기 몸매 생각 안 하고 막연하게 “슈퍼모델이오!”, 자기 재능 생각 안 하고 “개그맨이오!” 이러지는 않잖아.

꿈은 내가 걸어가야 할 곳, 지향해야 할 미래니까.
철없는 애들은 자기 꿈을 대통령이라고 대답해. 대통령이 제일 높아 보이니까. 하지만 어른인 너는 어릴 때와 달라야 해.

어른이 되면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아. 꿈도 마찬가지야. 네 꿈에도 책임이 따라야 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자산도 있어야 하고,

말 그대로 꿈만 꾸고 있다면 그 꿈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지.
“앞으로 꿈이 뭐예요?”
강의 가서 청중에게 물어보면 반 이상은 대답을 못해. 생각을 안 해본 거야. 왜냐? 스스로 끈질기게 묻지 않았으니까.

내 꿈이 뭔지 알려면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야 해. 꿈은 남이 대신 꿔주지 않아.

부모라 할지라도 내 꿈을 대신 꿔줄 순 없거든. 그런데 아주 많은 사람이 내 꿈이 뭔지 깊이 생각해본 적 없어.

‘오늘 뭐 먹지?’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생각하잖아. 그렇지만 ‘10년 후에 나는 뭐가 될까?’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생각하지 않아.
자기 자신과 끝없이 대화를 나눠보면 내가 뭘 원하는지, 내 꿈은 뭔지 알게 돼.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예전에 법정스님한테 상담하러 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았대. 그때마다 법정 스님이 단호하게 말씀하셨지.
“내게 묻지 마라. 그걸 네가 모르느냐.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안 하는 게 아니냐?”

이 말처럼 폐부를 깊숙이 찌르는 말이 어디 있겠어.

(내 미래를 남에게 묻지 마. 네 꿈과 네 미래를 아는 건 너 자신 뿐이야)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지 않고 그래서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제일 헷갈리고 두려운 게 자기 자신이야.

그래서 누군가가 대신 자기의 미래를 찾아주길 바라지. 1월 1일만 되면 3만 원씩 혹은 5만 원씩 들고 점집 가서 고개 조아리면서 물어보잖아.

“제가 이 남자를 계속 만나야 할까요?” “이 회사를 올해도 계속 다녀야 할까요?”
아니, 그걸 자기가 모르면 누가 알겠냐고? 내가 만나는 남자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

내가 다니는 회사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아줌마가 어떻게 아냐고.
자기가 몇 년간 몸담은 회사와 몇 년간 사귄 남자에 대해서도 분별을 못하는데 어떻게 10년 후의 나를 그려볼 수 있겠니.

이거야말로 정말 나약한 인간이야. 나약하니까 자꾸 남에게 의존하게 되고 남한테 위로받으려고 하는 거 아냐.

점집 아줌마가 지금 회사 계속 다니는 게 맞는다고 하면 정말 그렇게 할 거야?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런 짓을 해, 그것도 매년. 현명한 사람들은 이런 짓을 절대 안 하지. 대신 자기 자신과 대화해.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노래도 있잖아. 지금까지 내 인생을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준 게 아니라 내가 살아온 거잖아.

그럼 내게 물어봐야 할 것 아냐. 그 남자랑 왜 헤어지고 싶은지 스스로 물어보고 이 직장 계속 다녀야 하는지도 스스로 물어보고 답을 들어야지.
자기 자신과 대화해서 스스로 물어보고 그렇게 해서 얻은 답을 토대로 움직이는 게 꿈꾸는 사람의 기본자세야.

자기 꿈에 대해서도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내려야 해.


-김미경의 '언니의 독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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