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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나쁜기억지우개'편 녹화 중  미생 윤태호 작가가 풀어놓았던
꿈과 삶에 대한 아름다운 조언들..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꿈을 이룬 사람인데, 우리를 보면 어떻게 보이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과연 꿈을 이룬 사람인가..’라고 물어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꿈이라고 하는 게 단순히 만화가, 과학자, 연예인 이런 것이 꿈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 만화가” 이것이 저는 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직업 앞에 그 직업을 어떤 태도로 수행하는 내가 있어야 되는 거죠.
저는 20대를 욕망 덩어리로 보냈었거든요.
그것도 과한 욕망 덩어리로..
왜나면 대학입시에 떨어지고 나서 바로 만화를 그리러 올라와서
굉장히 어렵게 길에서 노숙도 하면서 지냈었기 때문에,
이상한 복수심 이랄지 화가 몸에 많이 베어 있었고,
잘돼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제가 꿈꿨던 만화가는 굉장히 Nice하고 유머러스하고 멋있고
좋은 작품 만들고 이런 작가였을 텐데..
제가 보던 제 모습은 처음에 제가 어렸을 때 꿈꿨던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괴물이 돼 있던 거죠.
만화가라는 그 앞에 나를 어떤 말로 수식하게 만들어야 되는지 제가 앞으로 추구해야 될 부분인 것 같고..
그래서 꿈이라 것을 꼭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이들에게 “너 꿈은 뭐야?”라고 물을 때 항상 직업으로 답을 듣지 않았으면..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어?”라고 질문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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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걱정을 모호하게 하다 보면
모든 것이 걱정거리가 되기 때문에 내 걱정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내가 가야 할 길의 다리가 부러져도 옆에 난 작은 길이 보이거든요.
그럴 때 걱정을 정확하게 알면 대비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을 방치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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