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진주 / 유용선
좋은글 명언 2017. 2. 23. 15:56 |
연꽃과 진주 - 유용선
맑은 밤하늘이라야 볼 수 있는
어린 벗의 그 작은 별처럼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음이다.
비 온 뒤에 나타나는
물방울의 축제, 무지개처럼
아주 곱고 수줍은 마음이다.
그 별 안에서, 그 무지개 위에서
너는 너대로 지금까지
나는 나대로 지금까지
서로 다른 꿈을 꾸며 살아 왔다.
묻고 싶군
사람이 꽃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연꽃이 되고 싶다.
묻고 싶군
사람이 보석이 될 수 있을까?
너는 진주를 꿈꾼다.
그 향기 안에서, 그 빛깔 위에서
나는 너 없이도 피어나고
너는 나 없이도 빛날 테지만
어차피 우리는 한 길 위에 있다.
연꽃의 기도 - 이해인
겸손으로 내려앉아
고요히 위로 오르며
피어나게 하소서
신령한 물 위에서
문을 닫고
여는 법을 알게 하소서
언제라도
자비심 잃지 않고
온 세상을 끌어안는
둥근 빛이 되게 하소서
죽음을 넘어서는 신비로
온 우주에 향기를 퍼뜨리는
넓은 빛 고운 빛 되게 하소서
이해인[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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